개요
행동경제학 분야 중 '쌍곡형 할인'에 대한 개념과 그에 따라는 사람들의 행동 모습들을 관찰하고 분석한 책입니다.
일본의 대학 교수님께서 쓰신 책을 번역한 책인데, 논문이나 이론적인 면으로 행동경제학 분야에서만 이야기되고 있는 연구, 주제들을 최대한 일반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난이도로 풀어나가고자 한 책입니다.
주요 내용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쌍곡형 할인'입니다.
이와 반대되는 의미는 '지수형 할인'입니다.
100만원의 현금을 5% 금리의 예금계좌에 1년간 예치를 시킨다고 해 보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1년 후 세금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원금 100만원과 5%에 대한 이자 5만원을 합해 105만원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 100만원을 은행에 예치를 시키지 않고 그냥 놔 둔다면, 5%의 이자를 포기하는 셈이되고 그만큼 1년 후의 돈의 가치는 5%만큼 하락하게 됩니다.
보통 돈이라는 '가치'를 이야기할 때 이자율과 함께 시간의 할인률이라는 개념으로 이와같이 설명을 합니다.
이것은 경제학에서 이야기하는 '지수형 할인'의 개념이고, 1년 후 2년 후 3년 후, 기간과 상관없이 똑같이 같은 이자율로 돈의 가치는 하락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쌍곡형 할인은 이와는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
누군가에게 돈 100만원을 빌려줄 때 1주일, 1달 등 짧은 기간 동안 빌려주게 될 때의 원하는 이자 금리와 1년, 2년, 3년 등 보다 장기로 빌려줄 때의 원하는 이자율은 시간이 갈수록 떨어진다는 것이 쌍곡형 할인의 개념입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원숭이와의 일화, '조삼모사'는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를 주던,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를 주던 어차피 받는 것은 7개로 동일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지수형 할인의 개념입니다.
시간이 변화하더라도 어차피 받는 총량은 같고, 이는 지수형 할인과 같이 시간이 지나도 큰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깔려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쌍곡형 할인에서는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를 받는 것 보다는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를 받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만약 아침, 저녁으로 필요한 것이 각각 3개씩이라고 한다면 아침에 4개를 받을 경우 나머지 하나를 가지고 저축도 할 수 있고, 다른 방법으로 유용을 할 수 있습니다.
시간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쌍곡형 할인은 금융뿐만 아니라 인간의 여러 행동들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오늘부터 다이어트 시작했어',' 이번에는 꼭 담배 끊어야지', '이번 방학 숙제는 방학 시작하자마자 다 해버리고 놀아야지' 등등...
개인들은 많은 마음의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정작 실천을 잘 될까요?
오늘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하겠다고 맘을 먹더라도, 눈앞에 맛있는 음식이 보이면 다이어트를 내일로 미루는 경향이 발생합니다.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되는 어려움과 고통이 눈 앞의 음식의 가치에 의해 시간적인 할인이 생기면서 뒤로 밀려버릴 수 있는 경향이 커집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결심했던 많은 것들이 정작 실천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습니다.
쌍곡형 할인은 이러한 인간의 행동과 관련된 많은 분야들을 실제 설문조사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증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한가지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아무리 대학교 교수님께서 이러한 쌍곡형 할인에 대해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글을 적었지만, 이론적인 내용들이 많기 때문에 책을 읽어 내려가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수식적인 부분, 그리고 여러가지 개념과 이론들....
솔직히 이 분야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도가 있지 않은 분들이 읽기에는 책 내용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점 가만하시고 책을 읽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책 난이도
중상
이런분들께 추천
- FP, 재무설계사, 자산관리 컨설턴트 등 일반 고객들에게 재무 설계 서비스를 제공하시는 분
- 행동경제학 분야를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이나 기업에서 소비재 광고 마케팅을 하시는 분
전체적인 총평
책 내용이 많이 어렵습니다. 그냥 술술 읽어내려갈만한 책은 아닙니다. 그러나 한번쯤 이러한 분야에 대해 공부를 해 보시고 싶은 분께는 적극적으로 읽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