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동향
경제기사 바로 읽기 - 외환 시장과 외환 보유고 관계 | |||
---|---|---|---|
작성자 | 운영자 | 등록일 | 2015-05-25 10:59:48 |
조회수 | 1084 | 댓글 | 0 |
지난 주말, 미국에서 공식적으로 올해 안으로 미국의 금리를 올리겠다고 발표를 했습니다. 이에 최근 미국의 경제 지표 부진으로 인해 하락하고 있던 달러화의 가치가 다시 상승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자 한 신문사의 기사를 보면, 이러한 미국의 금리인상은 우리나라 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을 했습니다.
[오늘의 세상] 흑자·외환 보유고… 기초체력 좋은 한국, 충격 크게 안받을 듯
외환 시장이 움직이는 메케니즘에 대해 조금만 이해를 하시게 된다면 위와 같은 기사가 얼마나 쓸데없는 기사인지를 아실 수 있으실겁니다.
우리가 경제학 책에서 배웠던 내용을 생각해 보면, 가격의 결정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을 배웠던 것으로 기억할 수 있습니다. 위 기사를 보면 경상수지 흑자와 외환보유고의 영향으로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달러 가치 상승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원달러 환율은 어떻게 결정이 될까요?
국내 기업들이 외화, 즉 달러가 필요할 때가 언제일까요? 수출과 수입을 할 때 달러가 필요합니다. 수입을 할 때 대금 결제를 달러로 하고, 수출을 해서 달러로 돈을 받게 됩니다. 이렇게 수입할 때 나가는 달러보다, 수출할 때 국내로 들어오는 달러의 양이 많아지면 경상수지 흑자가 되어 유입되는 달러가 많아지고, 이에따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즉 원화 가치 상승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이것은 달러가 거래되는 아주 일부분의 시장만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또 다른 원달러가 교환되는 시장은 금융시장에 있어서, 외환시장입니다. 외국인들이 국내에 투자를 할 때는 달러를 원화로 바꾸어 원화를 가지고 투자를 하게 됩니다. 반대로 투자한 자산을 팔고 나갈 때는 다시 달러로 바꾸어 가져 나가게 되는 것이죠.
하루 평균 외환거래량 472억달러 돌파
위 기사에 따르면 외환시장에서 하루에 원달러 환전 금액이 하루에 472억달러라고 합니다. 이 금액이 얼마만큼 큰 금액인지 한번 다른 기사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韓외환보유고 세계 6위...전월 대비 71.5억弗 증가
한국은행은 지난 4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 액수가 3,699억 달러라고 발표를 하였습니다. 외환 시장을 바라볼 때 중요한 것은 외환보유고 액수가 아닙니다.
위 2개의 기사를 보면 하루에 거래되는 외환 거래량은 우리나라 외환보유고의 10%가 넘는 금액입니다. 즉, 하루에 거래되는 달러의 양이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외환보유고의 10% 이상이기 때문에 외환보유고가 많다던지, 경상수지 흑자로 인해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안정적이다던지 하는 이야기는 큰 의미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외환 시장에서 거래되는 달러의 거래량 일주일 정도면 우리나라 외환보유고를 거덜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경제 신문을 보실 때 경상수지니 외환보유고니 하는 이야기 보다는 전세계적인 경제 추이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경제가 어떻게 변화할지를 가늠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