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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구조조정과 바이오 사업 진행 관련 개인적 생각
작성자 운영자 등록일 2015-12-30 09:00:39
조회수 654 댓글 0

보통 연말 시즌에는 기업들이 해당 년도의 영업 성과들을 정리하고, 차년도 사업 기획 및 예산 등을 계획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많은 리서치 기관이나 컨설팅 회사들이 이 시기에 기업들의 내년도 예산이 어떻게 계획되고 있는지 조사를 진행합니다.


저도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내년도 기업 투자 예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사를 진행하면서 아직은 진행 초기이다보니 특별한 결과는 없습니다만, 삼성전자, 더 나아가 삼성그룹의 구조조정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삼성과 관련하여 사업을 하는 회사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고, 많은 회사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차년도 일정 부분에 대한 예산을 삭감하면 그에따라 타격을 받는 무수한 업체들이 생깁니다.

알고보면 삼성전자라는 회사 하나가 먹여 살리는 회사가 국내 관련 업체들뿐만 아니라 외국계 업체들도 있다는 것을 알면 정말 대단한 기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으실 겁니다.


맞습니다.

최근 삼성전자에서는 DMC연구소뿐만 아니라 여러 부서들에서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러한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신 분들은 회사를 나오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주변에 계신 분들이나 관련 회사 분들은 이러한 상황들을 옆에서 지켜보니 앞으로의 삼성전자 행보를 우려의 시선으로 볼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그것이 어떻게 하던지 본인의 회사,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최근 진행되고 있는 삼성그룹의 구조조정과, 삼성이 차세대 먹거리로 생각하고 있는 바이오 사업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한번 써 봅니다.


작년에 삼성과 관련된 글을 에셋다이어리 블로그에 포스팅한 적이 있었습니다.


샤오미의 돌풍은 찻잔 속의 태풍인가? 아니면 삼성전자의 위기인가?

http://blog.naver.com/assetdiary/220092740128


위 포스팅에서도 언급을 하였습니다만, 요즘은 삼성 그룹사 내에서 이 '수종사업' 이라는 용어를 잘 쓰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수종사업, 알고 보면 참으로 무서운 말입니다.


삼성이라는 그룹을 운영하는 사람 입장에서 본다면, 삼성전자에서 나오는 매출과 영업이익, 삼성생명에서 나오는 매출과 영업이익, 삼성물산에서 나오는 매출과 영업이익, 다 같습니다.

그들에게는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모두 수종사업 중 한가지 입니다.


전자, 제조산업이 안좋으면 금융산업으로 매출을 키우고, 그것도 안좋으면 바이오라고 하는 새로운 사업으로 매출을 키우면 되는 것입니다.


[취재파일] 삼성은 왜 바이오의약품에 뛰어들었을까?

http://goo.gl/LJV8qM


2009년 아니면 2010년으로 기억을 합니다.

삼성전자 본사 기획팀에서 의료분야 사업과 관련된 컨설팅을 외국계 Top 컨설팅사와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회사의 이러한 일개 컨설팅 프로젝트가 세상 밖으로 세어 나왔던 이유는, 해당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컨설턴트가 경쟁사의 기획팀에 입사를 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법적인 문제부터 해서 여러 이슈가 알려졌지만, 결국 조용히 덮는 선에서 끝을 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위 기사 내용을 보면 삼성이 왜 제약사업에 뛰어 들었는지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가 나와 있습니다.

자, 그럼 삼성전자가 진행했던 의료분야 사업 컨설팅이 위의 제약사업에 대한 내용이었을까요?


저는 해당 프로젝트 내용이 무엇인지는 알길이 없습니다만, 대략적인 추측은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저의 추측이 맞다면 위의 기사는 제목부터 잘못된 것입니다.


제목은 이렇게 고쳐야 합니다.

"삼성은 왜 제약산업에 이제서야 뛰어들었을까?"


네이버 자료를 찾아 보시면 삼성그룹에서는 1994년 강남구 일원동에 삼성의료원을 개원하여, 강북삼성병원 등 여러 병원을 계열 병원으로 편입시켰습니다.

그리고 그 이전부터 삼성그룹은 삼성생명이라는 보험회사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2011년에는 메디슨이라고 하는 초음파 기계를 만드는 회사를 삼성그룹에 삼성메디슨이라는 회사명으로 편입시켰습니다.


이제 그림이 좀 보이시나요?


삼성그룹은 그동안 차근차근 보험과 의료 서비스, 의료 기기 사업으로 의료 사업을 확장하였고, 이제서야 제약 사업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의료 산업에서 생각할 수 있는 4개의 축, 의료 서비스, 제조, 제약, 보험, 이 4가지 사업을 다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삼성의 제약 사업은 가장 늦게 시작한 것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위의 기사는 다음과 같이 고쳐져야 합니다.


"삼성은 왜 제약산업에 이제서야 뛰어들었을까?"


이러한 관점에서 삼성의 의료분야 사업을 바라본다면 다음과 같은 기사는 정말, 공자, 맹자앞에서 사서삼경을 읽는 꼴입니다.


[기자수첩] 바이오사업에 도전하는 삼성이 바꿔야할 3가지

http://goo.gl/Ph49Na


이미 삼성의 바이오 사업은 류마치스 관절염 약을 개발하여, 빠르면 2016년에 시중에 팔 수 있는 여력까지 와 있습니다.


[엠디팩트] 삼성바이오에피스, ‘’기존 2종 허가품목 외 4종 추가 개발 예정”

http://goo.gl/1nBh4v


어떻게 보이시나요?

삼성그룹이 앞으로 위기를 맞을 것 같으신가요?


물론 휴대폰 사업의 경쟁으로 영업이익률이 감소하여, 자신이 몸담고 있는 산업이나 회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본인과 본인 회사의 문제이지 삼성그룹의 문제는 아닙니다.


직간접적으로 삼성그룹과 특별히 관련 없는 분들이 삼성그룹을 우려한다는 것은 잘 모르고 하는 것입니다.

다음과 같은 기사를 보시면 그런 눈으로 바라볼 때 얼마나 편협하게 분석할 수 있을지를 알 수 있을 겁니다.


[이준정의 미래탐험] 바이오산업의 첫걸음을 지켜보면서

http://goo.gl/uFF0JR


앞으로 의료 산업의 4가지 축을 다 가진 삼성그룹이 어떻게 부분별로 시너지를 내면서 사업을 진행시키는지 관찰하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4가지 축 중에서 어떻게 보면 가장 약한 부분이 제조, 즉 삼성메디슨인데 이 사업을 어떻게 진행시킬지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삼성의 바이오 사업 진행 측면을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의 진행 방향과 굉장히 유사합니다.

메모리 부분의 전세계 강자인 삼성전자는 비메모리 부분의 사업 활성화 차원으로 파운드리 사업을 진행하면서 애플 프로세서의 제조를 담당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어떻한가요?

결국 엑시노스라는 자사 칩을 만들어 갤럭시 시리즈에 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바이오 사업 또한 제약 위탁제조 생산업체로 시작을 합니다.

많은 관련 교수님들께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지만, 결국 우리나라에서 바이오 사업을 진행해 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한마디로 기사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던지는 전문가분들은 결국 이 바이오 제약 제조 부분에 있어서 전문가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니 그분들의 우려섞인 목소리는 그냥 참고 사항이라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큰 시각, 넓은 사업 영역으로 바라본다면, 삼성그룹은 정말 일을 잘하고 있고, 돈을 벌 수 있는 사업 기회를 찾는 것에 대단한 수완이 있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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